기아차, 신차 효과로 모멘텀 이어간다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상회…4분기에도 양호한 내수판매 전망

기아차의 모하비 (사진=아시아경제DB)

기아차의 모하비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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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기아차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아 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일회성 비용이 약 3100억원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배제하고, 3분기 증익은 환율에 의한 효과와 믹스개선, 특히 내수 시장 호조에 따른 요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저평가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지만 내수 호조 모멘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내수는 상반기까지 신차 부재로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다 3분기부터 신차 셀토스, K7 페이스리프트(F/L)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3% 상승하는 반전을 이끌어냈다. 12월 신형 K5 출시까지 신차 출시 일정은 없지만 지난달부터 모하비 F/L가 가세하고 있다. 경쟁사 신차 출시에 따른 간섭효과도 내년 1분기부터 반영돼 4분기에도 양호한 내수판매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대당 평균 인센티브가 지난해 초 3800달러 대비 현재 34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있고, 재고월수도 연초 3.9개월에서 현재 3.2개월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됐다"며 "신차 텔루라이드가 월 5000~6000대 판매량 지속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연간 6만4000대에서 8만대로 증산 예정이라 긍정적 효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K5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도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모델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말에는 스포티지 신차 출시 등으로 제품믹스 개선추세가 지속되겠다"며 "이에 따른 내수시장 판매개선이 전망된다. 올해와 내년 내수판매 전망치를 각각 기존 51만5000대, 52만대에서 53만대, 54만대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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