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총재 "유럽 정부, ECB 경기부양책 도와야 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8년간 재임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4일(현지시간) 그가 주관하는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정부가 ECB의 경기부양정책을 도울 재정적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을 주요 후보로 꼽았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예금금리를 전월과 동일한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현행인 0%, 0.25%로 유지했다. 11월1일부로 시작되는 월 200억유로 수준의 순자산매입 재개 방침도 확정했다. 목표 수준인 인플레이션율 2%에 충분히 근접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드라기 총재는 "하방 위험은 만연하고, 인플레이션은 멈췄다"며 "경기 전망 관련 리스크도 하방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한 모멘텀(상승동력)과 하방 위험 등을 언급했으나, 올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후임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총재도 배석했다. 드라기 총재는 "라가드르 차기 총재는 미리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손님으로 마지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에 왔다"며 "이 같은 모임을 주관하기 위한 영감이나 조언 등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