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영업익 2915억원…엔진 보증 비용에도 '선방'(상보)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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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1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9.4% 늘어난 4458억원과 325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경영 실적이 ▲매출액 15조895억원(7.2%↑) ▲영업이익 2915억원(148.5%↑) ▲경상이익 4458억원(40.9%↑) ▲당기순이익 3258억원(9.4%↑)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가운데서도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 및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최근 인도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국내 시장에서 신차급으로 상품성이 개선된 모하비와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곧 선보일 신형 K5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평생보증 및 고객 보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소모적 분쟁을 끝냄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적극적 대응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신뢰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분기(7~9월) 기아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3만2447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2% 감소한 55만870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6% 증가한 69만1151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3분기부터 신규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선보여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크게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고, 8월 셀토스 런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8000대를 판매했다.


3분기 매출액은 국내 시장 신차 런칭에 따른 판매 회복,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모델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원화 약세 등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전년 대비 7.2% 증가한 15조89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RV 믹스 확대, 인센티브 안정화 등으로 전년 대비 148.5% 증가한 2915억원,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이번 3분기에는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일회성 품질비용 약 3100억원이 판매관리비에 포함돼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9% 감소한 37만5317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166만846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감소한 204만3780대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미국·내수 중심의 신차효과 및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2조40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1~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3.0% 증가한 1조4192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3.4%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향후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규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기아차의 대표 승용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 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여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연말에는 소형 SUV 셀토스를 투입해 SUV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율적인 상품 라인업 운영과 가격 전략 재수립, 판매망 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전년 대비 16.1%나 산업 수요가 감소한 인도에서는 시장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셀토스 단일 모델로 계약대수 5만대를 돌파하며 조기 시장 안착에 성공한 전략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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