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장관, 중동·北문제 논의…日, 자위대 독자파견 설명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22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북한 등에서의 안보 문제를 협의했다고 23일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통화 중 폼페이오 장관에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자위대를 보낼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NHK는 "중동의 긴장 완화와 정세의 안정화를 향해 계속 미·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이란에 대한 조율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두 장관이 지역적, 국제적 안보 문제의 폭넓은 의제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퇴치 작전을 벌이는 1척을 포함해 2척의 구축함을 아라비아 반도 해역의 감시활동을 위해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북한의 잇딴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는 등 북한을 둘러싼 최근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대응 방침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난 5일 북·미 실무협의 내용에 대해서도 교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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