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소갈비' 보다 '폭립·양갈비'…전통 육류보다 특수부위 잘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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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돼지고기 삼겹살, 목살 혹은 소고기 등심 등 상대적으로 익숙한 고기 대신 족, 등뼈, 곱창·막창 등의 특수부위 육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외에 양고기, 오리고기 등 기타 육류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옥션이 최근 한 달(9월21일~10월20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육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특수부위 판매량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 족·등뼈·기타돈육의 경우 무려 785%나 증가했다. 소폭 감소한 돼지고기 삼겹살·목살(-5%),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소고기 등심(12%) 등과 비교해보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가공육류에서도 곱창·막창(184%), 폭립(476%)의 신장률이 소시지(17%), 베이컨(20%)을 크게 앞섰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대표 특수부위 상품으로는 '한돈 국내산등뼈'(3㎏/8450원)가 있다. 감자탕, 김치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한돈 국내산 돼지껍데기'(400g·1900원)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푸디스타 바베큐 폭립'(1㎏*2팩·2만9800원)은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고급 레스토랑 바비큐 립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양고기, 오리 등 선호하는 고기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옥션에서 같은 기간 기준 판매량을 살펴보면 양고기는 38%, 오리고기는 236% 수요가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돌핀양갈비 숄더랙'(900g·3만3500원), '목우촌 1등급 오리로스'(150g*14팩·3만2900원), 등이 있다.


서희선 옥션 마트리빙실장은 "각종 방송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색 육류 요리가 인기를 끌고, 관련 레시피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다양한 특수부위, 기타 육류 판매 신장의 주된 요인"이라며 "에어프라이어, 미니오븐 등 간편 조리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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