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닛산 캐시카이 위탁생산 최종 무산

르노삼성 부산공장(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 부산공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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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추진해오던 닛산 캐시카이의 위탁생산 물량 확보 계획이 최종 무산됐다. 앞서 르노삼성은 내년 초 위탁생산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물량 후보군 중 하나로 캐시카이 수주를 추진한 바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협력사에 닛산 캐시카이 생산 계획이 최종 취소됐다고 전달했다. 닛산 캐시카이 생산은 지난해 말 이미 보류됐으나 르노와 닛산의 지배권 다툼 등의 여파로 결국 취소됐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생산절벽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은 올해 서서히 줄어들어 내년 초엔 '0'이 된다. 이에 르노삼성은 로그 후속물량 수주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르노삼성은 내년 초 국내 출시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내수용 물량을 최근 확보해놓은 상태다. 다만 내수 물량은 연간 3만대 수준에 불과해 기존 로그의 공백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르노삼성은 내수용 물량과 함께 연간 8만대 규모의 유럽 수출물량 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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