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의 주말 장보기]기온 하락으로 주키니 호박과 청상추 가격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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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앞선 주간 기온이 내리고 흐린 날씨로 주키니 호박 가격이 올랐고 청상추도 주산지의 월동 준비와 파종으로 출하물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월11일~17일) 주키니 호박은 1910원으로 앞선 주간 1618원 대비 18% 상승했다. 주키니 호박은 낮아진 기온과 흐린 날씨 탓에 주산지인 강원도 홍천, 인제 지역에서 생육이 부진했다. 이 때문에 출하물량이 줄면서 시장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청상추도 같은 주 100g당 1664원으로 앞선 주간 1446원 대비 15.1% 올랐다. 청상추는 주산지인 충남 논산, 충북 충주, 경기도 이천의 월동 준비와 파종으로 출하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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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생강은 1㎏당 1만605원으로 전준 1만2335원 대비 14% 내렸다. 생강은 지난해 생산량이 적어 시장에서 재고량이 부족했으나 올해 시설 재배 물량 출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호냉성 작물인 시금치는 선선해진 날씨로 생육이 호전됐다. 주산지인 경기도 포천과 남양주의 출하물량의 증가로 가격이 내렸다.

aT는 다음 주부터 기온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취청오이의 경우 주산지인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여주, 충남 아산의 생육 부진으로 출하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열무의 경우 최근 태풍이 잇따라 상륙하며 경기도 포천, 양주의 침수 피해와 작물 유실이 발생해 가격 오름세가 예상됐다. 사과는 조생종인 홍로 품종이 시장 내 재고가 쌓여 가격이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9월과 10월에 출하하는 홍로는 추석 연휴를 겨냥한 품종이나 올해 연휴가 이른 시기로 지난달과 이달 들어 출하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배추는 가을 태풍 이후 준고랭지 2기작 배추와 전남 해남의 가을배추가 피해를 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향후 맑은 날씨가 지속함에 따라 출하물량이 소폭 늘어나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복 또한 태풍과 잦은 비로 어가에서 출하 대기 물량이 쌓였다. 최근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어가가 출하물량을 늘리면서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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