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임기제 합격자 ‘스스로’ 채용 포기

‘가짜 경력’ 논란…일신상의 이유로 포기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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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광주광역시 북구의회의 시간선택제임기제 합격자가 ‘가짜 경력’ 논란이 일자 스스로 채용을 포기했다.


16일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의회 정책·입법 분야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에 합격한 A씨가 전날 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포기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합격 공고 후 신원조회 절차 중이었던 원서 접수 당시 경력증명서에 A씨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경력 5년여, 시당 정책위원 경력 등을 제출했다.


공고 당시 자격 조건은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5년 이상 임용 예정 직무 분야의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 등이었다.

합격 공고 후 A씨가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근무한 경력을 낸 시기에 실제 다른 사람이 근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A씨는 지난해 중후반부터 최근까지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직책을 바꾸고도 실질적으로 사무국장 역할을 했으며 부위원장 경력을 사무국장을 표기한 것은 잘못이지만 다른 경력도 함께 제출해 실무 경력 5년을 채워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A씨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경력이 비정규직 또는 비상근직에 해당돼 ‘보수내역 및 주당 근무시간을 명시한 경력증명’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북구는 추가 증명서류 제출도 요구하지 않았고 민주당 광주시당 직인이 찍힌 경력 증명서와 이 증명서의 사실 여부만 확인하고 A씨를 최종 합격시켰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 측은 지역위원회 사무실이 없어 증명서를 A씨의 요청에 따라 대신 발급했고, 경력 확인은 현직 사무국장이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ong2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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