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잘 보존된 관 20여 개 발굴…기원전 묻힌 것으로 추정

이집트의 도시 룩소르에서 목관 20여 개가 발견됐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이집트의 도시 룩소르에서 목관 20여 개가 발견됐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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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이집트의 한 도시에서 기원전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잘 보존된 상태의 목관 20여 개가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고고학자들이 이집트의 도시 룩소르에서 목관 20여 개를 발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룩소르는 카이로 남쪽으로 약 66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로,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던 테베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는 고대 매장지가 있으며, 이는 아사시프 고분군이라고도 불린다.


보도에 따르면, 관은 룩소르 서쪽에 위치한 핫셉수트 장제전과 네크로폴리스 사이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무덤 중에는 기원전 1994년부터 기원전 332년까지 발생했던 신왕국 시대의 중기·후기 때의 무덤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발견된 관에서는 생생한 그림과 비문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집트의 도시 룩소르에서 목관 20여 개가 발견됐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이집트의 도시 룩소르에서 목관 20여 개가 발견됐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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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발견된 무덤은 안크호르(Anch-Hor), 케루예프(Kheru-Ef), 몬투메트(Montuemhet), 파바사(Pabasa)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하에는 아멘호텝 3세 지배 당시 만들어진 화랑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고고학자들은 관 내부에 있던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지도'(map for the soul to attain eternal life)의 가장 오래된 사본을 발견했다.


이 책은 장애물과 악마들로 가득찬 위험한 길을 뚫고 오시리스의 왕국으로 향해야 하며, 오시리스의 몸 위에 누운 사람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시리스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죽은 자들의 신으로서 숭배받았다.


또 관에 새겨진 조각화는 인류사상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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