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탈레반 평화협상 재개 움직임"

이달 초 파키스탄에서 양측 회동
포로 교환 등 신뢰구축 조치 논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년간 지속된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협상관련 특사가 이달 초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측 협상 최고 대표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포로 교환이나 폭력 감소 등 신뢰 구축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고위급인 아나스 하카니와 2016년 탈레반에 납치된 미국, 호주 국적의 교수 2명을 맞교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7일 탈레반의 테러로 인해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협상 중단을 선언한 후 첫 만남이기도 하다.


당초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미군 5000명 철수 등을 포함한 평화협정 초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8일 탈레반 대표단이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찾으려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날 취소해 무산됐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1만4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