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더월 럭셔리' 마케팅도 럭셔리

삼성 TV '더월 럭셔리' 마케팅도 럭셔리 원본보기 아이콘

"LED 칩 손상 대비, 1000만원짜리 패널 모듈 2장 무료공급"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내세우는 마이크로 LED TV판매 확대를 위해 VVIP들을 대상으로 파격 마케팅을 진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초대형 TV인 마이크로LED TV '더 월 럭셔리' 판매시 LED칩 손상 등에 대비해 여분의 패널 모듈을 2장 이상 더 공급하기로 했다.

더 월 럭셔리는 최소 16개의 패널을 모듈형식으로 조립해 커다란 화면이 되는 마이크로LED TV다. 가격은 146ㆍ219ㆍ292형 등 사이즈에 따라 3억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단순 계산할 때 패널 한장 가격이 1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런 고가의 패널을 공급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칩 손상 등에 대비해 여분의 패널 모듈까지 제공하는 것은 삼성이 초고가 프리미엄 TV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모바일이 TV를 대체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면서 "'더 월' 같은 초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은 오디오나 디스플레이 면에서 아주 예민한 분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사용 과정에서 약간의 고장이나 흠도 없는 완벽한 제품 공급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단위의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히 배열해 제작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OLED TV처럼 별도의 광원(백라이트)과 컬러필터 없이 색표현이 가능하며, 패널을 모듈 방식으로 분리 결합이 가능해 화면 크기와 비율, 해상도 조절이 자유롭다.


무기물 기반이라 OLED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주요 IT업체들이 현 프리미엄 TV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QLED TV와 OLED TV의 경쟁을 종식시킬 차세대 TV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꼽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문이 밀려 마이크로 LED TV를 생산하는 베트남 공장이 풀가동 중"이라며 "영국 헤롯백화점에 더 월을 설치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도 본격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국내외 고급빌라 등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B2B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