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한 겉포장에…"인공눈물·향균제 혼동하기 쉬워"

약사회, 점안액 생산 제약사에 유사포장 개선 요청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대한약사회는 점안액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유사한 의약품 겉포장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11일 약사회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히알루론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인공눈물과 오플록사신을 주성분으로 한 항균제 포장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 조제 과정에서 약이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약사회는 앞서 동일 포장에 약 이름만 다르게 표기한 유사 포장 문제 개선을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약품명 표기 방법, 포장단위에 따른 용기 크기, 용기 내 완충재 등 의약품 포장과 표시에 관한 약사 회원과 일반인의 민원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제약사는 약국 조제실과 조제 업무 현장에 좀 더 세심한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는 관련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범석 약국이사는 "제약사가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부분 제품의 포장을 유사하게 만드는데 이는 제품명이나 함량 확인을 어렵게 해 오히려 조제 업무를 방해한다"며 "실제 오·투약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제약사는 자사 제품의 외부 포장을 즉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