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경부고속도로, 미세먼지 최다…인근 학교 88개 대책 필요"

13일 서울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흐리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한낮에는 요란한 소나기가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3일 서울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흐리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한낮에는 요란한 소나기가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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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전국 33개 고속도로 노선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부고속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인근 300m 지역에 초등학교를 비롯한 학교가 88개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대기환경 분석 및 관리 방안 연구(2018)'를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CO),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질소산화물(NOx) 모두 경부고속도로에서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 노선별 미세먼지(PM), 암모니아(NH3),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경부선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교통량 및 노선길이와 오염물질 배출량은 단순 비례하지 않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국내 고속도로 전체 노선 중 일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지만, 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는 경부고속도로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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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노선길이가 긴 중앙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경부고속도로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고속도로 516개 구간별 미세먼지 배출량을 살펴봐도, 구간별 미세먼지 배출량 상위 5개 구간이 모두 경부고속도로였다. 전체 516개 구간 중 가장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구간은 경부선 청주 나들목과 목천 나들목으로 연간 63만t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었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경부선 인근 300m 내 초등학교 등 학교가 88개나 위치해 있었다. 고속도로 300m 인근 학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30곳으로 가장 많았다. 연간 57t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신갈 나들목과 판교나들목 사이에는 초등학교 4개소를 비롯해 학교 10개가 위치했다.


윤 의원은 "한국도로공사는 배출량이 많은 구간의 학교 미세먼지 농도부터 신속히 측정해야 한다"며 "고속도로 미세먼지 고배출 지역의 학교를 위한 최우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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