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최강 태풍 '하기비스' 북상…또 한반도 덮치나

주중반에 영향권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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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올들어 가장 크고 강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9호 '하기비스'가 북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향 여부는 주중반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 태풍은 괌 동북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서북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업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 강풍반경 350㎞로 강도 '강'의 중형 태풍이다.

태풍은 이번주 후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남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의 반경이 워낙 커 국내 영향 여부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번 태풍은 빠르고 지속적으로 강해져 8일 강풍반경 400㎞, 초속 51m(시속 184㎞)에 달하는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만약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줘 태풍특보가 발표될 경우 1959년(7개) 이후 태풍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위치가 멀고 찬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 변화와 이동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진로 변동성이 조금 작아지는 주중반께 우리나라 영향 여부가 구체화 될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