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44.4%…취임 후 '최저치'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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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진영의 격한 대립 등 정국 불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1주차 주간 집계(9월30일~10월 2일, 4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 주간집계 대비 2.9%포인트 내린 44.4%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주차 조사 때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44.9%)보다도 낮은 수치다.

부정평가 역시 2.1%포인트 오른 52.3%로 취임 후 최고치(9월 3주차, 52.0%)를 넘어섰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도 오차범위(±2.2%포인트) 밖인 7.9%포인트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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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하락세는 ▲조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진영 대립 격화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념성향별 보면 진보층에서 전주보다 1.3%포인트 오른 77.0%를 기록했으나 보수층에서 부정평가가 지난주보다 1.5%포인트 오른 80.3%로 조사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진영 간에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세부 계층별로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호남, 서울,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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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9%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 40% 선을 지키지 못하고 3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7%포인트 오른 33.2%로 4주 연속 30%대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진보층(64.9% → 66.3%)에서 소폭 상승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60.9% → 64.4%)에서 상승하면서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65% 선 전후로 비슷해졌다. 중도층은 민주당(36.7% → 35.2%)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한국당(29.0% → 32.6%)에서는 30% 선을 넘어서면서 양당 간의 격차는 7.7%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상당 폭 좁혀졌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5.9%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4.9%로 0.9%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5월 4주차(4.8%)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5%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1.2%를 기록했고, 우리공화당은 1.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91명에게 접촉해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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