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국립대병원 외래 초진환자 대기일수 ↑…"대형병원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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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립대병원의 외래 초진환자의 대기 일수가 4년새 최대 13일 늘어나는 등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전국 국립대병원 외래 초진환자의 대기 일수는 충남대병원을 제외한 9개 병원에서 증가했다.

대기 일수는 환자가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시점부터 진료일까지의 기간을 산정했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 1분기 대기 일수 16.0일에서 올해 1분기 29.0일로 가장 큰 폭(81.2%)으로 증가했다. 이는 서울대병원에서 처음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한 29.0일을 대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른 국립대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전남대병원(4.7일→8.4일) 78.2%, 부산대병원(12.2일→21.5일) 76.6%, 제주대병원(10.5일→18.1일) 72.5%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외래 환자 수는 최대 10% 이상 증가하지 않았고 몇몇 병원은 오히려 줄었다. 다만 강원대병원의 외래 환자 수는 16.4%로 증가폭이 다른 병원보다 컸다.

윤일규 의원은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이해하려면 환자 수 외에 환자의 대기 시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대형병원의 대기 일수가 길어지는 것은 부실한 의료전달체계의 부작용 중 하나"라며 "꼭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더 과감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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