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선호할 中企 일자리…"잡코리아에서 찾아요"

생일·결혼 기념일 3시 퇴근
매년 이익의 10% 인센티브
근로환경 우수 스마트 일자리
중기중앙회·잡코리아 공동 창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네 번째)과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오른쪽 다섯 번째)가 2일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및 청년 스마트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네 번째)과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오른쪽 다섯 번째)가 2일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및 청년 스마트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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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서울 중구 소재 인공지능 분야 중소기업 A사는 생일·결혼 기념일에 3시 조기 퇴근이 가능하다. 입사 첫날부터 20일 연차도 부여된다. 부산 해운대 소재 식자재 업체 B사도 매년 이익의 10% 인센티브 지급, 우수 임직원 10% 이상 해외연수 등 기업성장 효과를 공유 중이다.


이들 중소기업 모두 직원 만족도가 높은 근로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이러한 업체가 있다는 정보 자체를 모르는 청년 구직자들도 많다. 중소기업이 청년 인재 채용을 위해 회사를 적극 홍보하고 싶어도 인력이나 비용 면에서 부담이 크다.

중소기업 구인ㆍ구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함께 나섰다.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및 청년 스마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협약식에서 "낮은 인지도가 중소기업 인력난의 큰 원인이므로 스마트한 중소기업 일자리 알리기에 잡코리아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도 "청년 스마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기중앙회와 협업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애로들이 개선돼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청년 스마트 일자리 찾기 및 알리기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협업(구인기업 피드백 및 구직자 경력코칭 시스템 구축 등)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세미나 및 의견조사 실시 등에 공동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구인구직 플랫폼과의 협업은 좋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청년들의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동시에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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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회장은 앞서 지난달 19일 '스마트 중소기업' 104개를 발표하면서 "청년실업률과 청년ㆍ중소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많은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마트 중소기업은 성과공유, 직원성장, 근무환경 개선 등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특성을 2개 이상 복합적으로 보유한 업체다.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단체들이 함께 선정했다. 중기중앙회는 잡코리아를 통해 스마트 중소기업들을 적극 홍보하고 발굴도 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중소기업 300개와 청년층 5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43.8%가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526개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지난달 공개한 결과에서는 인력수급의 어려운 원인(복수응답)으로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43.3%), '기업의 낮은 인지도'(33.7%)가 꼽혔다.


또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이 동시에 추진되는 등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가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렵게 취업한 근로자마저 신규 입사 후 3년 내에 이직하는 비율은 33.7%에 달하며 평균 근속년수도 6.4년에 불과해 장기적인 인력수급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중앙회는 구인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 매칭고도화를 통한 미스매치 해소와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잡코리아와 함께 실질적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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