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사회硏, 여순항쟁 특별법 제정 위해 국회 학술대회 등 추진

여순사건 발발 이후 경찰은 반란군에 쫓겨 후퇴하면서 가둬 두고 있던 좌익 사상범을 무차별 학살했다. 서울대 법대에 다니다 고향인 광양에 내려와 은신하고 있던 김영배(당시 21세)도 그런 희생자 중의 한 명이었다. 김영배의 누이가 수습한 동생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1948년 10월 23일 고 이경모 작가 촬영)

여순사건 발발 이후 경찰은 반란군에 쫓겨 후퇴하면서 가둬 두고 있던 좌익 사상범을 무차별 학살했다. 서울대 법대에 다니다 고향인 광양에 내려와 은신하고 있던 김영배(당시 21세)도 그런 희생자 중의 한 명이었다. 김영배의 누이가 수습한 동생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1948년 10월 23일 고 이경모 작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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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사단법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여순항쟁 71주기를 맞아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서울추모문화제, 국회 학술대회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연구소는 ‘여순항쟁 71주년 특별법제정을 위한 서울추모문화제 및 행사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20대 국회에 계류 중인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위해 11월 20일까지 5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오는 21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촉구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여순항쟁 71주년 특별법제정을 위한 서울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내달 14일에는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촉구를 위한 여순항쟁 71주기 학술대회를 연다.


같은달 20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여순항쟁 당시 라이프지의 종군기자였던 칼마이던스의 사진을 도록으로 출판해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사진은 진압군의 작전회의 및 이동,전투 피난 모습, 협력혐의자를 색출해 학살 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5개 주제별로 재구성해 전시한다.

이번 사진 도록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학술연구자료로 국내·외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연구소는 학술대회 자료집과 칼마이던스 사진도록을 국회의원 전원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여순사건을 교육하기 위한 자료집도 발간한다. 내달 중순 발간되는 공동수업 자료집은 전남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자료집 편찬 사업에는 지역 역사가들과 전현직 교사 다수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들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12월 초 국회 상임위 행정안전위원회의 심의일정에 맞춰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특별법이 제정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과 별도로 여순항쟁서울유족회는 지난달 9일부터 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1인 시위와 국회의원 개별면담 및 설득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argus19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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