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 '나이 다섯살' 연봉 1억 CEO…0세 CEO도 존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감사 자료…미성년자 CEO 292명, 연봉 1억 이상 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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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다섯살 이하 유아 가운데 연봉 1억원이 넘는 대표이사(CEO)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O세 CEO도 2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만 18세이하 미성년자 직장가입자 전체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세 이하 직장가입자 수는 총 3736명이다. 292명이 사업장 대표로 등록돼 있다.

만 0세부터 5세까지 CEO 중 연봉 1억원 이상은 3명이고 5000만원 이하는 29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 0세 아기 2명은 태어나자마자 사업장 대표자로 등재돼 각각 월 100만원, 월 50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 소득분포 현황을 분석해보면 연봉 1억원 이상 받는 미성년자 사업자는 28명이다. 연봉 5000만원 이상부터 1억원 이하는 34명이다. 이들의 평균 월소득은 325만원, 평균 연봉은 3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최고 연봉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8세 미성년자 부동산임대업자로 1년 연봉이 4억34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 중 서울에 사업장 주소를 둔 미성년자 사업자가 202명(69%)으로 제일 많았다.

김두관 의원은 “미성년자도 현행법상 사업장의 대표자나 공동 대표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 어른들의 편법증여나 상속 등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국세청은 보다 세밀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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