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사상 최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몇 달에 그칠 가능성이 많고 다시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물가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디플레이션 기간이 몇 년간 지속됐을 때 자산 가격 조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급격한 변동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며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내년 1월이 되면 정상적인 수급에 따라서 플러스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플레이션을 말할 때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나스 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2%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와 물가하락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또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정책이 디플레이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낮추려 하기보다는 부동산 가격 이상 급등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에 대해선 "경제주체가 소비·투자 등을 미루게 되면 경제는 더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정부는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경제 활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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