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경기도청지부 "방역 집중하게 국감 취소해달라"

전공노 경기도청지부 "방역 집중하게 국감 취소해달라"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가 최근 확산세를 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 초동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예정된 국회의 국정감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경기도 전체 공무원이 초동 대응을 하지 못하면 전국으로 확대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기도 공무원들이 국가적 재난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실시할 예정인 행정안전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취소할 것을 국회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포돼 공무원들이 초 비상상황에 돌입해 매일현장을 방문하고 24시간 양돈 농가 앞에서 현장 초소 근무를 하고 있다"며 "통상 10월은 내년도 예산 편성,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 가장 많은 현안과 업무 처리가 산재한데, 국감 준비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상황에 따른 현장 파견까지 하려면 초동 대응에 전력을 집중할 수 없는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부 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감 취소요청 공문을 국회 행안위와 환노위에 보냈다.


국회 환노위와 행안위는 각각 10월 16일과 18일 경기도청에 대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파주, 연천, 김포 등 3개 시ㆍ군에서 4건의 ASF가 확진된 가운데 19개 농가의 돼지 3만2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22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실국장 지역전담 책임제와 현장상황 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ASF 초동 대응을 위해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재난관리기금 81억5000만원 등 도비 111억5000만원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5억5000만원 등 147억원을 긴급 투입한 상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