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북상…오늘밤 제주 비 시작, 내일은 전국에 비

오늘 밤 제주지역 시작
23일 낮까지 비 전망
"부산 인근 해역 지날 수도"

17호 태풍 '타파' 북상…오늘밤 제주 비 시작, 내일은 전국에 비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 영향으로 오늘(20일) 밤부터 제주지역에 비가 시작되고, 내일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월요일(23일) 낮까지 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 위치한 타파는 시속 2㎞ 속도로 동쪽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24m, 강풍반경 280㎞로 소형 태풍이다.

타파는 대만 동쪽 해상까지 느리게 이동하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후 무렵 타파는 최대풍속 초속 35m에 달하는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지역은 밤부터 최대 400㎜에 달하는 비가 내리고 강원 영동과 경상도, 전남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서울·경기북부지역은 10~40㎜, 경기남부와 충북, 전북 등은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타파는 22일과 23일 남해상을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한 다음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세부 경로 이동 변동성이 큰 상태"라며 "부산 인근을 더 가깝게 지나가거나 대마도 쪽으로 더 붙어 지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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