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다른 나라들, 미국 경제 따라 배워야"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경제 둔화 위기에 놓은 다른 나라들에게 "미국 정책을 따라 하라"고 자랑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미 CNBC방송 등에 의해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한 외국 지도자로부터 미국 경제의 성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나라들은 미국의 정책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러나 몇 분 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이나 일본 등 기준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을 따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Fed는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9회 금리를 인상했고, 올해 들어 동결하다가 지난 7월 말, 이달 18일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하 한 바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ed가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고 내리지 않는다면서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잃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심지어 최근 미국도 독일 등의 뒤를 따라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제로 금리 정책 시행을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Fed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반복했다. 그는 "나는 미국 경제의 운동장 높이를 세계의 다른 나라 경제들과 맞추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정책 요구에 대해 지지한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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