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유세장 자폭 테러…"최소 24명 사망"

카불 미국 대사관 인근서도 폭탄 테러…6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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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대선 유세장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17일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파르완주 주도인 차리카르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유세장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다.

나스라트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유세장으로 통하는 첫 번째 검문소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메드 아지즈 가니 대통령 대선 캠프 대변인은 "가니 대통령도 유세장에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으며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인 압둘 카심 상긴은 "이 폭발로 24명 이상이 숨졌고 32명이 다쳤다"며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고,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경찰은 이날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 6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프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은 이날 두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파르완주에서는 가니 대통령의 경호원과 치안 병력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여기는 탈레반은 그간 "이번 선거를 보이콧하라"며 아프간 국민을 상대로 경고해왔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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