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 협상하지 않는다…그들 전략은 실패"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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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메네이는 국영TV를 통해 "어떤 급에서도 미국과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들의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체제 지도부 전체는 미국과 협상하지 못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대화에 응한다면,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유럽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유럽이 중재 역할을 하는 것도 이란과 미국의 대화를 성사시켜 미국의 최대 압박이 결국 승리한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뜻이 있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러나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하메네이 역시 "미국이 핵협정에 돌아온다면 이란과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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