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에서 미세먼지 측정"…추경으로 62억짜리 첨단 장비 도입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공장 굴뚝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원격에서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영국에서 제작한 차세대 측정장비인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비는 야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처럼 발전소, 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멀리서도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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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가격은 62억원으로 올해 편성된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예산에서 구입하는 것이며, 현장 측정을 거친 후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9월 2일부터 10일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이번 장비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공동 현장 측정 결과는 오는 12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분광학을 활용해 원격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며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사전에 억제하고 오염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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