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올해 개방형경로당 7곳 개소

손주부터 며느리까지 세대 간 소통과 공감 장소로 탈바꿈...주민 의견 반영한 맞춤형 특화프로그램 마련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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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서구 화곡본동 초록동 경로당에서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숙씨(57, 여)는 “3~7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동화책도 읽어주고, 역할놀이도 함께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동화를 듣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그 자체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지역 내 경로당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구는 화곡, 화촌, 가양 등 기존 경로당 7곳을 개방형경로당으로 새롭게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개방형경로당은 기존 어르신 전용공간으로만 여겨졌던 경로당을 주민들에게 개방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 모두가 소통하는 문화, 예술, 교육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등촌5단지 경로당을 개방형경로당 1호점으로 지정한 후 올해 새롭게 문을 연 7개소를 더해 현재 37개소의 개방형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7곳의 개방형경로당에서 영화상영, 노래교실, 요가, 정보화교육 등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곡본동에 위치한 초록동 경로당 2층 도서관에서는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할머니’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도서관 한편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북카페를 운영하며, 젊은 세대와 소통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올해 개소한 골든클럽 경로당에서 매주 금요일 운영되는 밸리댄스 교실도 주민들과 어르신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에 더해 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당구와 탁구교실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소외어르신 나눔 프로그램을 비롯한 3세대 소통프로그램과 경로당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로당이 주민 모두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구는 이 사업이 어르신을 물론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대한노인회 강서구지회와 협력해 현재 217개소 경로당 중 20% 내외의 개방형경로당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경로당이 세대 간 소통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주민 모두가 즐기는 쉼터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르신청소년과(☎2600-6760)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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