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오색 케이블카 사업 추진 어렵다…대안사업 발굴"(상보)

조명래 환경부 장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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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6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과 관련, "환경영향평가 검토 결과가 '부동의'로 나오면 사업을 추진하기 사실상 어렵다"며 "수십 년간 지속된 오색삭도 찬반 논쟁을 매듭짓자"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주지방환경청이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통보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삭도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은 양양군에서 제안한 노선에 대해 2015년 국립공원위원회 부대조건과 국회 지적사항에 대한 부합여부를 집중 검토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서 검토 결과, 이들 부대조건을 충족하기 어렵고 오색삭도 설치·운영으로 인한 환경해석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동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색삭도 설치사업은 사실상 이 평가 결과가 부동의로 나오면 추진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될 것 같다"면서 "최종 승인은 환경부 내에서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하지만, 부동의 조건에서 사업하기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조 장관은 강원도, 양양군 등과 함께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사업을 발굴해 협의해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그는 "관계부처, 강원도 양양군 등과 함께 설악산 오색삭도 건설사업으로 인한 갈등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정과 지역발전 대안 모색을 통하여 수십 년 간 지속돼 온 오색삭도 찬반 논쟁을 매듭짓고, 강원도와 양양군의 지역발전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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