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日정상회담 의지 재차 밝혀…"日 주체적으로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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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주체적으로 나서야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나 자신이 조건을 달지 않고 김 위원장과 마주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17년 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납치 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납치 피해자의 송환이 일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에는 천추의 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정한 분석을 토대로 모든 기회를 놓지 않겠다는 자세를 갖고 납치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다 사키에는 아베 총리에 가능한 한 빨리 아이와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 문제의 진전 없이는 북·일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견지해오다가 지난 5월 초 조건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면서 입장을 바꿨다. 지난 14일에는 가네마루 신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인 가네마루 신고를 대표로 한 일본 방북단 60여명이 평양을 찾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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