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화…"유니콘기업 양성"

사업추진체계 고도화 연구용역
내년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사업추진

중진공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전경(출처: 중진공 홈페이지)

중진공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전경(출처: 중진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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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글로벌 창업 활성화를 위한 '청년창업사관학교'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창업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혁신성장할 수 있는 사업추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에 따르면 이날부터 3개월간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사업추진체계 고도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용역을 통해 글로벌 창업지원의 필요성 선행연구 및 실태조사, 글로벌 진출지원 사업의 현황분석,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사업추진체계 고도화 및 성과지표 제안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에 신규 추진되는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사업에 맞춰 창업기업들이 창업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혁신성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양성을 위한 차별화 된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혁신기술을 보유한 많은 청년창업가들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진공이 지난달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방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2%가 '글로벌 시장에 신규 진출 또는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은 강하게 느끼고 있지만 준비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5%는 '해외시장 진출 계획만을 수립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정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거나 제품과 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8.7%에 그쳤다. 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요자금 부족'(32.9%), '해외 바이어 발굴 어려움'(31.2%) 등을 꼽았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본기를 제대로 갖춘 도전의식과 창의정신이 넘치는 청년 최고경영자(CEO)를 길러낸다는 목표로 2011년 경기 안산에 첫 개교했다. 우수기술을 보유한 청년창업가를 발굴하고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과정을 지원한다. 자금ㆍ교육ㆍ코칭ㆍ공간ㆍ판로 등 패키지 지원 방식이다.


현재 전국 17개 권역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입교 및 졸업식을 통해 청년창업가 2390명을 배출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기업들의 매출액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섰고, 신규 일자리 5600여명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진공 관계자는 "창업사업화와 초기 글로벌화에 그치는 글로벌 창업지원을 글로벌 혁신성장단계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유니콘기업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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