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ed 멍청이들 때문에 기회 놓쳐"…마이너스 금리 촉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멍청이들(boneheads)로 비난하면서 기준금리 대폭 인하를 또다시 압박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Fed는 미국의 금리를 제로나 그 이하로 내려야 한다"면서 "그리고 그런 다음 우리는 우리의 부채를 차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채권 만기 연장과 동시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한 뒤 "우리는 훌륭한 통화와 힘,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다. 미국은 항상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플레이션은 없다. 순진한 제롬 파월 의장과 Fed가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을 우리에게 허용하지 않았고 있다"면서 "일생에 한 번 뿐인 기회를 '멍청이들' 때문에 놓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Fed는 이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 등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Fed는 지난 7월31일 이미 미ㆍ중 무역전쟁 격화, 글로벌 경제 둔화, 낮은 인플레이션율 지속 등 불확실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보험적 인하' 차원에서 미국 금리를 2.25~2.50%에서 2.0~2.25%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달 FOMC에서도 미국 경제의 상태는 양호하지만 제조업 경기 후퇴ㆍ기업 투자 감소, 일자리 성장세 둔화 등을 이유로 소폭(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0.50%포인트 이상 대폭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독일이나 일본, 중국 등 경쟁 국가들이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하는가 하면 '시스템'에 돈을 쏟아 부으면서 부양책을 쓰고 있다면서 미국도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며 Fed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