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발사체, 일본 안보 영향 확인 안 돼…韓과 긴밀한 소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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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10일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일본의 영역에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일간 정보교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우리나라(일본)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안보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정보 수집과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를 통해 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보여 계속 정세를 주시하고 경계·감시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느냐는 질문에 이와야 방위상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 분석하겠다"면서 "GSOMIA가 효력이 있는 동안에는 적절히 대응하고 싶다"고 답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세를 둘러싸고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정보를 수집, 분석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SOMIA 종료 결정을 토대로 한일간 정보교류가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계속해서 필요한 정보 교환을 포함해 제대로 연대하겠다"고 답했다.

또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우리나라 영역과 EEZ 내 탄도미사일 피해가 확인되지 않으며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안보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관저대책실에서 각 부처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북한이 전날 밤 외무성 차관 담화를 통해 이달 말 북·미 협상을 재개할 의욕을 드러낸 뒤 발사체 발사를 강행했다며 기술력을 보여주면서 미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GSOMIA 종료 결정 등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3국의 협력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NHK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에서 발사체가 발사됐다는 보도는 알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