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통해 밝혀질 것"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SNS서 의혹 정면 반박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8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내 정 교수의 교수연구실이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8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내 정 교수의 교수연구실이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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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허미담 인턴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향한 의혹들을 반박했다. 정 교수는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경심의 해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3개 올려 그간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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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먼저 ‘자신의 연구용 PC에서 동양대 총장 직인 그림파일이 발견됐다’는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검찰에 임의제출한 연구용 PC에서 발견된 총장 직인 그림파일이 딸 조모씨의 표창장을 위조하는 데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그는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된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교수는 두 번째 글에서 압수수색을 앞두고 연구실에서 서류 뭉치를 대량으로 빼갔다는 기사에 반박했다. 최근 언론은 “정 교수가 최소 세차례 연구실을 드나들며 다량의 자료를 반출했다”며 “정 교수가 데스크톱 PC 외에 다른 증거물을 부산에 숨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교수는 “개강준비를 하면서 지난 학기 수업자료를 정리하려다 학생 개인정보가 있음을 발견하고 다시 연구실에 갖다놓았다”며 “이 문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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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글에서는 ‘가족 펀드 투자사로부터 매달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언론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사 WFM에서 경영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최근까지 수천만원을 받았고, 계열사 경영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교수는 “WFM은 원래 영어교재 등 영어교육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며 “저는 영문학자로서 회사로부터 어학 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을 받아 영어교육 관련 사업을 자문해주고 자문료로 7개월(2018년12월~2019년6월) 동안 월 200만원씩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제가 WFM의 경영에 관여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WFM은 제가 투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도 아니다”며 “위와 같은 자문업무는 동양대에 겸직허가 신고 등 관련 절차를 모두 이행했고 세금신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가 마치 투자한 펀드운용사 및 그 계열사의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일부 사실만을 가지고 왜곡해 추측성으로 보도하는 것은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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