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조국, 왜 국민 분열 발언하나…검찰개혁 적임 의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를 듣는 도중 머리를 만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를 듣는 도중 머리를 만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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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진영 기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페이스북 발언을 언급하며 "왜 국민과 사회를 분열시키는 발언을 하는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는 높다고 하는데 실천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날 조 후보자가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와 관련해 SNS에 남긴 글을 인용했다. 조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에 남긴 '대한민국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전쟁이 발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나 이적(利敵)이냐 이다'라는 글이다.


채 의원은 "정부 정책에 찬성하면 애국이고 비판하면 이적이라는 취지인가"라며 "후보자가 애국·이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표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채 의원은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이 그렇게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단순한 지식인 교수가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이고, 또 장관 후보자로 지목되는 분인데 왜 이렇게 국민과 사회를 분열시키는 발언을 하는가"라며 "국민을 통합하고 혹시라도 상대방이 나와 의견이 다르면 인정하면서 설득하는 국가지도자가 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이어 "앞으로 장관이 돼 사법개혁을 이끌어내야하는 상황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 목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태도가 과연 검찰 개혁을 하는데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 후보자가 정말로 검찰개혁의 적임자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표현에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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