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최성해 통화는 사실"

후보자 딸 동양대 표창장 진실공방
曺 "사실대로 밝히라 부탁했을 뿐"
최, 증인 채택 안돼… 재반박 예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굳게 입을 다물고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굳게 입을 다물고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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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표창장이 위조된 것이냐, 총장이 승인한 것이 맞느냐 아니냐 등으로 시작된 논란은 급기야 조 후보자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전화통화 사실이 밝혀지며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6일 열린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최 총장과 통화한 것은 맞지만, 거짓 증언을 종용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최 총장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총장은 전날 한 언론사를 통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가 (나에게) 전화해, 표창장 발급을 위임받은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한 날, 조 후보자를 (전화로) 바꿔줬다"는 내용의 폭로를 추가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가 전화를 바꿔 받은 뒤 직접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취지로 설명을 이어갔다. 최 총장이 해당 표창장을 결재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조 후보자 측이 불리한 상황에 빠지자, '결재를 직접 하진 않았지만 정 교수에게 위임을 해줬다'고 언론에 설명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진실공방은 지난 5일 새벽 최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정 교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이 발언이 보도되자 조 후보자 측은 "최 총장이 (조 후보자 측에) 부정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후보자 딸에 대한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한편 최 총장은 이날 오전 시작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조 후보자의 일방적 해명만이 청문회를 통해 전해질 터라, 이후 최 총장이 재반박에 나서는 등 진실공방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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