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방중일정 시작…리커창에게 무역전쟁 해결 촉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리커창 총리에게 무역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방문 일정 첫날인 이날 메르켈 총리는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와 공식 회담을 시작했다. 메르켈 총리는 리 총리에게 "우리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미·중 무역 분쟁이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며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 초점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맞춰져 있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데다 중·독 경제자문위원회 회의와 대화 포럼, 기업 참관 등의 일정이 예고돼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경제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기업들을 위해 중국 정부에 더 넓은 시장 개방과 공정한 경쟁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인 지난 4일에도 리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수호에 대한 양국의 입장도 공유했다. 리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중국은 독일과 함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며 전방위로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면서 "아울러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지키고 양자 관계의 건강한 발전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중국과의 관계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번 방중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간 관계를 더 깊게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메르켈 총리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12번째다. 현재 중국은 3년 연속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양국의 무역 규모는 2018년 기준 1993억유로(약 2257억달러), 올해 상반기 1000억유로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중국으로 떠나기전 홍콩 민주화 인사등으로부터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 및 면담 요청을 받았지만 일정 변경 어려움 등의 이유를 대고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