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자본硏원장 “혁신기업 성장 도울 효율적 자금조달 체계 마련해야”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 주최 심포지움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 주최 심포지움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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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혁신기업의 규모 확대(스케일업·Scale-Up)을 도울 효율적인 자금공급 체계가 필요하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 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로에 선 한국 경제, 자본시장에서 길을 찾다'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한국의 혁신기업 대부분은 성장을 위한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자금 공급 체계가 스타트업에 치중돼 성장 전 단계에 걸친 효율적 자금공급 체계가 미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핵심과제 중 하나로 스케일업을 위한 자금조달 구조 개선을 제시하면서 "벤처대출과 고수익회사채 등 스케일업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규제 개선 등으로 비상장사의 성장 단계별 상장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니콘 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체계를 구축하고, 스케일업 기업이 자연스럽게 기존 저효율 기업을 대체할 수 있도록 충격 최소화가 가능한 구조조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본시장 고유 특성을 잘 살려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투자의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등 자본시장의 중개 기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최근 경기 부진은 단기적인 이슈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며 "혁신을 통한 생산성 증대가 해법이라는 사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 특위는 이날 행사에서 10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도출한 자본시장 핵심과제로 ▲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 고도화 ▲ 자본시장 중개 기능 고도화 ▲ 자본시장 공급 부문 유인체계 건실화 등을 제시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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