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미국 한 호텔 여자 화장실에서 휴식 중인 아기곰이 직원에게 발견돼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더 폭스 뉴스는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빅 스카이 호텔 화장실에서 1살배기로 추정하는 흑곰이 갇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호텔 직원이 새끼곰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 스카이 호텔은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과 인접해 있어 근처에서 야생 곰을 목격하는 일이 심심치 않았다. 그러나 호텔 화장실에서 곰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데이비드 코너 총 지배인은 "당시 곰은 창문이 너무 높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이후 화장실이 편안했는지 시원한 세면대에 엎드려 잠들었다"고 말했다.
창문을 통해 여성 화장실에 들어오게 됐으나, 자신의 키보다 높은 창문 높이에 쉽게 나갈 수 없었다는 것이 데이비드의 설명이다.
당시 이 광경을 목격한 호텔 내 식당 직원은 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직원은 "호텔 로비에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갤라틴 카운티 보안관과 몬태나 야생 공원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일생에 한 번 뿐인 경험"이라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관리대는 새끼 곰을 포획한 뒤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건강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곰은 건강한 상태였다. 이후 구조대원들이 새끼 곰을 야생으로 되돌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몬태나 야생 공원 측은 "가을이 다가오면서 곰들이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하기 시작했다"며 "이곳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곰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당부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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