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흑자 69.5억달러, 6개월 연속 감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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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개월 연속 감소세(전년동월대비)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세계 교역량이 위축된데다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5일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7%(16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감소한 이유는 수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수출은 48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반도체 및 석유류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이 겹쳐서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입도 420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 가량 감소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자본재 감소세 둔화 및 소비재 수입 증가로 감소폭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7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도 6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기록한 107억9000만달러 대비 42.6%나 급감했다.


7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같은달 여행수지 적자가 1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개월 연속 개선된 효과다.


여행수지가 개선된 것은 중국인과 일본인 위주의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7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51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5% 늘었다. 일본인 입국자 수도 27만5000여명으로 19.2% 증가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가 늘면서 여행수입도 작년 7월 12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7월 15억4000만달러로 개선됐다.


7월 본원소득수지는 30억달러로 흑자규모가 역대 최고였다.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것은 투자소득수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7월 투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30억8000만달러로 역대 1위였다.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가 증가하면서 7월 이자소득수입이 19억달러로 역대 1위를 차지했고 배당소득수입도 28억9000만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한 효과로 풀이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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