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연근해어업 생산 19.8% 줄어…오징어·전갱이·붉은대게↑ 고등어·멸치·갈치↓

월별 어획량(단위: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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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 7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해 7월에 비해 19.8%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6만5000t으로 지난해 7월(8만1000t)에 비해 19.8%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1만6000t, 오징어 1만1000t, 전갱이 5300t, 갈치 3700t, 고등어 2000t 등이다.

주요 어종별 증감 추이를 보면, 오징어(102%↑)와 전갱이(25%↑), 붉은대게(21%↑) 등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가자미류와 청어·삼치는 전년 수준, 고등어(82%↓)와 멸치(37%↓), 갈치(21%↓)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했다.


오징어는 불법조업(공조조업 및 동경 128도 이동조업) 단속 강화로 인해 산란어미개체가 증가하고 1~3월에 평년보다 온난한 산란환경이 형성되면서 여름철 주 어장인 서해에서의 어군밀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갱이는 주 업종인 대형선망어업의 휴어기(4월19일~7월21일)에도 불구하고 남해~동해남부해역의 평년 대비 저수온(0.5~1.5℃↓) 영향으로 제주연안에 어군이 밀집되면서 제주지역 정치망어업의 어획량이 큰 폭(293%↑)으로 증가했다.

붉은대게는 금어기(7월10일~8월25일) 실시 전까지 제한적으로 조업이 이뤄졌음에도 경북지역 근해통발어업의 어획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64%↑)했다.


반면 고등어는 올해부터 주 업종인 대형선망어업의 휴어기가 3개월로 확대 실시되면서 7월 중순까지 조업이 이뤄지지 않아 어획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멸치는 남해 연근해 전역에 걸쳐 저수온(평년 대비 0.5~1.5℃↓)이 형성됨에 따라 어군이 외해로 분산되면서 어장 형성이 부진했다. 특히 대표업종인 기선권현망은 4~6월의 금어기를 마치고 조업을 재개했으나, 어장형성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줄었다.


갈치는 중부동중국해~북부동중국해의 평년 대비 저수온(1.0~1.5℃↓) 영향으로 어군의 북상회유가 지연되면서 우리나라 주변으로 내유하는 어군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보다 부진한 어황을 기록했다.


7월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전년(2840억원)보다 4.5% 증가한 2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액은 전년보다 오징어(663억원)가 106%, 붉은대게(37억원)가 98%, 삼치(30억원)가 24% 증가했다. 갈치(321억원)와 가자미류(71억원), 전갱이(41억원), 청어(10억원)는 전년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멸치(183억원)는 전년보다 53% 줄었다. 고등어(39억원)는 대형선망어업의 휴어기 확대로 전년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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