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자료노출을 우려해 물려나라고 요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직후 장관 임명에 대한 찬성 여론이 상당폭 증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반대 의견이 여전히 과반을 차지해 관련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얼미터는 지난 3일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제3차 국민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응답이 2차 조사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51.5%, 찬성 응답이 3.8%포인트 증가한 46.1%로 각각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반대와 찬성의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5.4%포인트로 좁혀졌다. 앞서 동일한 질문으로 진행했던 1차 조사 때의 찬반 격차는 15.3%포인트였고, 2차 조사 때는 12.0%포인트였다.
특히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시청 여부별로 찬반 여론이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시청 여부 조사에서는 '시청' 응답이 60.6%를 기록,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시간이나 다시보기로 직접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청' 응답은 38.2%로 조사됐다.
실시간이나 다시보기로 직접 시청한 응답자 층에서는 찬성이 53.4%, 반대가 45.7%로 찬성이 반대보다 7.7%포인트 높았다. 직접 시청하지 않은 미시청 응답자 층은 찬성이 35.6%, 반대가 60.0%로 반대가 찬성보다 24.4%포인트 높았다.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까지 각종 의혹에 대한 조 후보자의 해명은 여론 형성에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컸다.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언론과의 접촉을 아꼈기 때문이다. 보수 야권의 전방위적 공세에 시간이 지날수록 조 후보자를 향한 여론은 불리하게만 흘러갔다.
그런 와중에 가진 기자간담회는 조 후보자에겐 반전의 모멘텀이 됐다. 찬성 여론을 상당폭 올리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철퇴를 맞은 셈이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해 조 후보자의 가족 증인 양보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로 청문회가 사실상 물건너 간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데 대해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라는 속담을 한국당이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시 '버스 지나니 손흔드는 한국당'이다. 이제 와서 증인 빼준다니 이미 '청문회열차'는 떠난 뒤다"라고 했다.
찬반의 격차가 줄었지만 여전히 반대 의견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조 후보자에게 남겨진 숙제다. 특히 여당의 총선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서울(41.1%)과 부산ㆍ울산ㆍ경남(43.4%)에서도 찬성 여론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스스로가 답변에 한계를 보인 것이 여론을 완전히 뒤집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76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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