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오세아니아 마약 법집행기관 한자리에…"국제공조 노력"

경찰청·美 마약단속청 극동지부, '극동지역 국제마약법집행회의' 개최

4일 부산에서 열린 '극동지역 국제마약법집행회의(IDEC)'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왼쪽)과 러셀 홀스케 미국 마약단속청 극동지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찰청 제공

4일 부산에서 열린 '극동지역 국제마약법집행회의(IDEC)'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왼쪽)과 러셀 홀스케 미국 마약단속청 극동지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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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청이 4~5일 양일간 부산에서 미국 마약단속청(U.S. DEA) 극동지부와 공동으로 '극동지역 국제마약법집행회의(IDEC)'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극동지역 및 오세아니아 18개국에서 마약류 법집행기관 28곳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찰청과 관세청, 대검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경찰청 등이 함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극동지역 대규모 마약밀매 조직에 대한 수사정보를 공유하고, 마약류 및 원료물질과 마약 자금세탁에 관한 수사사례 발표 등을 통해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경찰청은 국내 마약류 현황 및 정책과 올 상반기 실시한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 집중단속' 등을 소개하는 한편, 다크넷·가상통화를 이용한 단속 사례와 추적기법을 발표해 관심을 받았다.


경찰은 또 미국 마약단속청, 태국 마약통제위원회 등 주요 마약 법집행기관과 국제공조를 강화해 밀반입되는 마약류의 사전 차단을 위한 노력을 같이하기로 약속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개회사에서 “마약류 범죄 근절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며, 한국 경찰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셀 홀스케 미국 마약단속청 극동지부장도 “그 어느 국가도 국경 없는 마약밀매조직들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면서 “이번 회의가 마약류의 확산을 막고 각국의 국민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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