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24년 간 복지관 근무 김영진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 영예

제17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진씨(제공=서울시)

제17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진씨(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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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증장애에도 복지관에 입사해 24년 간 책임감 있게 일을 한 김영진(54)씨가 올해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5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제17회 서울시 복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복지자원봉사, 후원자, 종사자 3개 분야에 걸쳐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각 분야 1명 씩), 우수상 6명(각 분야 2명 씩) 등 10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씨는 지체 1급 중증뇌성마비 장애인으로 1995년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에 입사한 이래 시설물 관리 유지·보수 관리를 도맡아 하는 등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했다. 또 축구단을 창단하고 뇌성마비장애인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자조단체 '청우회'를 만들어 청년들을 격려했다.


자원봉사자 분야에서는 1998년부터 20여년 간 총 2149회의 봉사활동(총 4636시간 20분)을 펼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 생활을 돌본 장기출(76)씨가 선정됐다.


1999년 창단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 수업을 진행,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정보 습득에 공헌한 강사 동아리 '노노컴동'과 금천구 내 어린이집이나 경로당, 도서관 등에서 문화 공연을 펼쳐온 '금빛노을실버인형극단'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복지 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20여년 간 일한 전재일씨, 우수상은 25년 간 복지 일선에서 시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 백병혜(59)씨와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전국 최초의 노인자살예방센터 운영 등 어르신들에게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한 이선영(39)씨가 이름을 올렸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은 윤용섭(75) 관악농협 비상근이사, 이선주 KT그룹 상무이사와 휴켐스가 선정됐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이 분들과 함께 더욱 따뜻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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