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시민참여예산 280억 확보 저력!

2019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서 최종 선정... 주민 제안 48건 선정 50억 원 예산 확보...성북구민 7년간 참여예산제로 누적예산 280억원 확보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 후 이승로 성북구청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성북구민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 후 이승로 성북구청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성북구민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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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민이 시민참여예산 280억을 확보하는 저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서도 성북구민이 제안한 사업 48건이 최종 선정돼 5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2011년 시민참여예산제도 의무화 이후 7년간 성북구가 서울시 참여예산제로 확보한 누적 예산은 280억 원에 이른다.


올해 성북구민이 제안한 사업은 ▲뽀송뽀송하게 비를 맞지 않게 '나의 우산이 되어 줄 수 있는' 버스 승차대를 설치해 주세요!(1억5000만) ▲북악산로 미아구름다리 주변 조명 교체사업(3억) ▲성북구 구간 내 중랑천 및 성북천 정비사업(3억) 등이며 시정참여형 사업 14건(28억2000만), 시정협치형 사업 2건(8억6000여만), 구단위 계획형 9건(10억5000만), 동단위 계획형 10개동 23건(2억4000여만원) 총 48개 사업이 선정됐다. 약 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마당 총회에서 열린 시민참여예산 우수사업 경진대회에서도 '보도 폭이 아주 좁아서 유모차가 차도로 간다구요?' 사업이 최우수상을 수상, 이어 우수상까지 석권하는 영예를 얻었다.

성북구민이 이런 저력을 발휘한 데에는 구와 주민의 긴밀한 협력과 역할분담이 큰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제안 심사 평가하여 예산편성에 반영하는 제도로 성북구는 지방재정법 개정보다 앞서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제정, 주민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골목골목으로 찾아가 주민과 직접 지역의 현안을 이야기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현장구창장실도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주민의 관심과 참여만이 최선이 아니어도 차선, 차차선의 대안을 구할 수 있음을 매번 강조했다.


시민제안 접수, 제안자 발표와 사업 현장 확인 그리고 시민 투표에 이르는 과정 내내 남다른 열기에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 결과를 어느정도 예상했었다는 게 성북구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또 그것이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려는 노력이 주민참여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성북구민의 삶의 문제는 곧 대한민국 국민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성북구민이 제안한 사업이 마중물이 돼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될 것을 자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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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규모의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을 선정하는 주민투표(엠보팅)는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30일 주민총회를 통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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