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소형선박 화재, 탈출 못한 34명 전원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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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연안에서 발생한 다이버용 소형 선박 화재 사건으로 구조된 선원 5명을 제외한 탑승객 34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주요 언론들이 구조 당국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산타바바라 카운티 경찰과 소방대, 미 해안경비대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생존자 수색을 중단했다.


전날 오전 3시쯤 캘리포니아 남부 산타바바라 카운티 산타크루스섬 연안에 정박 중이던 다이버용 소형 선박 '컨셉트'호에서 불이나 배가 침몰했다. 선원 6명 중 브리지에 머물고 있던 5명은 화제 직후 모두 탈출해 인근을 지나가던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선내에 머물던 33명의 승객들과 선원 1명은 화재로 인해 탈출하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현재 20명의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고, 구조대원들이 4~6명 가량의 시신을 가라앉은 선박 잔해 내에서 목격한 상태다. 구조당국은 현재 선내 시신들을 수습하기 위해 수심 18m 아래 위치한 선박 잔해를 안정시키려 노력 중이지만, 시야가 흐린 데다 파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으로는 일부에서 선내 가스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사고 선박이 침몰한 상태여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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