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시위 장기화에 "홍콩 민심, 질서회복으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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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폭력 시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홍콩의 주요여론들이 폭도 진압과 질서 회복 쪽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ㆍ마카오 사무판공실 양광 대변인은 3일 오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대변인은 "홍콩 정세는 현재 중요한 변화의 기점에 와 있다"면서 "홍콩 사회각계에는 폭도 진압과 질서 회복이 광범위한 공동 인식으로 자리했다"고 했다.

양 대변인은 지난 주말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공항 폐쇄 시도와 입법회 공격, 경찰관 폭행 등을 거론하면서 "일부 시위대가 무고한 관광객에게 욕설하고 경찰을 중요 목표물로 삼아 공격하는 등 이성을 잃고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콩 정세는 복잡하고 엄중하다"면서 "불법 활동에 대한 진압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력 시위로 인해 수많은 여행객이 손해를 입고 잘못된 생각이 학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면서 "소수 폭도의 행동은 집회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고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침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대변인은 또한 "홍콩 주민들이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 폭력행위를 제압하고 반폭력, 법치 수호 등 홍콩의 최대 민의를 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홍콩 시위의 양상은 색깔 혁명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며 "검은 손의 개입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이 일국양제를 수호하고 홍콩의 번영과 발전을 지켜나갈 중요한 시기"라고도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