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모펀드 투자 대상, 검증 과정서 알아…제 처도 몰랐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변을 마친 후 물을 마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변을 마친 후 물을 마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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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조국 가족 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PE가 가로등 점멸기 생산 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가로등 업체에 투자됐다는 이야기 자체를 이번 2~3주 사이에 언론 보도와 검증 과정을 통해서 처음 들었다. 제 처도 이 회사가 뭔지 몰랐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블라인드 펀드였기 때문에 펀드 회사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자체를 모르도록 설계돼 있고 실제로 저희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공식 문서 상 투자대상 기업을 알 수 없도록 설계됐음이 확인됐고 저희 집에 왔던 운용 현황 보고에도 알 수가 없다고 적혀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현금재산으로만 따시면 전재산에 가까운 10억원을 펀드에 투자하게 된 경위에 대해 "제 처의 자산이 상당히 된다. 부모님으로부터 증여 받고 건물도 상속을 받은지라 자산을 다양하게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자산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가 원래 주식에 있던 돈을 본인(처)이 펀드로 옮긴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올인을 해서 뭘 하려던 것이 아니라 전재산에서 그 만큼은 주식에 나눠 담아 놨는데 '개별 주식을 하면 안된다'고 해서 펀드로 옮긴 것이다. 더도 덜도 없다"며 "10억원만 갖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저의 처의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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