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30일 열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한 후보자의 정치색과 가짜뉴스 규제를 놓고 야당의 날선 공세와 성토가 이어졌다.
야당은 한 후보자의 가짜뉴스 규제 발언이 '보수 유튜버'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거세게 질타했다. 반면 여당은 한 후보자가 민주화 운동을 한 행적을 높이사며 방어막을 치는 동시에 지상파 중간광고, 글로벌 CP문제 등 정책 질의에 집중하며 한 후보자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생계형 좌파 아니냐 =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한 후보자의 정치편향성에 대해 비판. 운동권 행적 등을 들어 '주사파가 아니냐'고 묻기도. 박 의원은 한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할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지적.
◆다중인격체로 이야기하시는거 놀랍다 =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 '변호사 한상혁과 방통위원장 한상혁은 다르다'고 언급한 후보자의 발언을 질타. MBC 관련 사건을 오랜 기간 수임했고 민언련 공동대표 행적 등을 문제삼으며 방통위원장으로서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없다고 꼬집어.
◆한로남불이란 말 나올 지경이다 =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 한 후보자가 '언론계의 조국', '한로남불'이라고 말함. "자신한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잔인한 것"이 한로남불이라며 한 후보자가 개인정보제공의 동의하지 않아 가족 재산과 관련해 온전히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은점을 비판. 후보자의 공정성과 독립성, 중립성, 균형감각이 없다고 공격.
◆보수 유튜버 두드려잡겠다는 것 아니냐 =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 가짜뉴스 규제를 언급한 한상혁 후보자의 발언 등을 문제삼으며 정치편향성을 지적. 같은당 김성태 의원(야당 간사)과 함께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정권의 유튜브 탄압 요구에 대해 할 수 없어 사퇴했다는 말이 난무하고 있다. 자의적인지 외압에 의한 사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지적.
◆tbs 무슨 배짱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 김경진 의원. 서울 교통방송(tbs)의 지배구조를 지적. 교통과 기상과 관련된 전문편성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정치토크와 시사 방송이 많다며 문제제기. 김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적하며 tbs의 최종오너는 서울시장이고, 시장은 당적을 갖고 있고, 대권후보를 꿈꾸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며 pd나 기자도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tbs의 지배구조 문제를 다시 봐야 한다고 강조.
◆의뢰인의 이념성, 변호사와 관련있나 =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여당 간사), 야당측이 MBC 사건 수임 건수를 들어 한 후보자의 정치편향성이 진보에 가깝다고 공격하자 이같이 반문. 김재철 전 MBC 사장 때도 사건을 수임한 적이 있기도 했다는 점도 언급. 의뢰인과 변호사를 동일시 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시각이라고도 지적.
◆토착 왜구는 들어봐도 생계형 좌파란 말 처음 들었다 = 김종훈 민중당 의원.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 후보자를 향해 '생계형 좌파로 성공하셨다"는 말을 쓰자, 발언 서두에 이같이 말함.
◆정의는 공정과 통한다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 후보자가 민주화 운동이후 병역에 징집되 간 점. 군사독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운동권에 투신한 점과 관련해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는 공정과 통한다"고 지적.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방송의 공공성과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지켜달라고 당부.
◆법의 허점 해결해야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북한군 침투설과 관련해 손해배상과 방심위 중징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등에서 관련 내용이 여전히 돌아다니는 문제를 언급. 유튜브 등에 "집행력의 문제가 있다"고 한 후보자가 답하자 박 의원은 "우리 법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법의 허점이기 때문에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짚음.
◆'변호사 한상혁과 방통위원장 한상혁은 다르다' = 한상혁 후보자, 야당에서 정치편향성 지적을 거듭 하자 이같이 말함. 시민단체 활동 등은 나름의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것이지만 방통위원장은 일방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을 하겠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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