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내 딸 노력했지만…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최순실, 선고 앞두고 자필 의견서
"조국은 무슨 힘 있어서" 진술서 통해 분통

최순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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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3·본명 최서원)씨가 선고 사흘 전인 26일 대법원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6일 '선고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진술서에서 "(조 후보자와 관련해) 팩트가 다 나오는 데도 아니라며 큰소리를 친다"며 "대체 무슨 힘이 있어 그러느냐"고 주장했다.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재판을 파기환송한 29일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방청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재판을 파기환송한 29일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방청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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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신의 딸 정유라씨를 비판한 여당 국회의원들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조 후보자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은유적 표현을 한 의견서"라며 "읽어보면 조 후보자에 관련한 이야기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또 이 변호사에게 "내 딸은 메달이라고 따려고 노력했지만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진술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받아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싸잡아 뇌물이라고 한다"며 "완전한 인권침해다. 수용자들이 받는 모멸감과 을의 처지는 누구도 이해 못 할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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