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의 '2승 진군'…"6언더파 봤어?"

부산경남오픈 첫날 1타 차 공동 4위, 이수민과 최준하, 차희현 7언더파 선두 다툼

이형준이 부산경남오픈 첫날 5번홀에서 티 샷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PGA

이형준이 부산경남오픈 첫날 5번홀에서 티 샷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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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매치 킹' 이형준(27)의 초반 스퍼트다.


29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골프장(파72ㆍ724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하반기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수민(26)과 최준하(21), 차희현(25)이 7언더파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몸 싸움을 펼치는 상황이다. 백전노장 황인춘(45) 등 무려 11명이 공동 4위 그룹에 포진했다.

이형준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3~5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쓸어 담아 상승세를 탔다. 후반에는 10, 11번홀 연속버디에 15번홀(파3) 버디를 보탰다. 그린적중율 83.3%의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17번홀(파3)에서 불과 1m 파 퍼트를 놓쳤다는 게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코스가 쉬워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이형준이 바로 지난해 대상 수상자다. 군 문제를 감안해 유러피언투어 시드는 2위 박효원(32)에게 양보했다. 올해는 지난 6월 먼싱웨어매치 최종일 서요섭(23)과의 결승전에서 21개 홀 사투 끝에 일찌감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현재 대상 포인트 2위(2789점), 상금랭킹 5위(3억2600만원)다. "11월 입대 예정이라 매 대회가 소중하다"며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마음을 다 잡았다.


이수민이 2015년 6월 군산CC오픈 이후 4년 2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노리는 반면 최준하와 차희현은 '무명 반란'이라는 동상이몽이다. 최준하는 특히 월요예선을 8언더파로 통과해 파란을 일으켰고, 당시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려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대상 1위' 서형석(22)은 1언더파 공동 82위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상금 1위' 서요섭 역시 1오버파 공동 116위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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